📚 길벗출판사로부터 「매출을 만드는 데이터 분석 with 챗GPT」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AI가 대신해 줄 수 없는 것
요즘은 챗GPT에게 SQL을 작성해 달라고 하거나, 데이터를 정리하고 차트를 그려 달라고 부탁하는 일이 무척 자연스러워졌습니다. 필요한 코드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큰 도움입니다. 다만 책을 읽으며 다시 확인한 것은, 무엇을 알아보고 싶은지 모른 채 도구만 잘 쓰려고 하면 오히려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AI는 질문에 맞춰 쿼리와 분석의 초안을 만들어 주지만,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정하고 결과를 해석하는 일까지 대신해 주지는 않습니다. 매출이 줄었다면 어느 상품·채널·고객군부터 살펴볼지, 지표가 바뀐 이유가 실제 변화인지 데이터의 문제인지 판단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입니다.
「매출을 만드는 데이터 분석 with 챗GPT」는 이 간극을 잘 짚어 주는 책입니다. 챗GPT를 분석의 출발을 돕는 동료로 활용하되, 데이터를 통해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책 정보
| 항목 | 내용 |
|---|---|
| 제목 | 매출을 만드는 데이터 분석 with 챗GPT |
| 부제 | 복잡한 코딩 없이 AI와 함께하는 실전 데이터 분석 |
| 지은이 | 조선미 |
| 출판사 | 길벗 |
| 출간일 | 2026년 5월 4일 |
| 쪽수 | 440쪽 |
| ISBN | 9791140718672 |
| 정가 | 32,000원 |
도서의 자세한 정보는 교보문고 상품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
이 책은 단순히 챗GPT로 SQL 문을 만드는 법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먼저 분석 목적을 정의하고 SMART하게 목표를 세우는 과정부터, 데이터를 수집·정제하고 시각화하는 흐름을 차근차근 다룹니다. SQL과 빅쿼리, 태블로를 함께 사용하지만, 도구 자체보다 분석을 설계하는 순서가 중심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2부의 실전 예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커머스 제품별 매출 기여도, 마케팅 수요 예측, 웹 트래픽과 퍼널 분석, 고객 이탈과 세그먼테이션, A/B 테스트, 고객 만족도, 디지털 마케팅 성과와 고객 생애 가치까지 다양한 비즈니스 상황을 다룹니다. 데이터를 보고 “그래서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게 하는 구성이라, 분석 결과를 실제 전략으로 연결하는 감각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챗GPT가 만든 SQL을 그대로 실행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결과가 예상과 다를 때 어디를 확인해야 하는지와 생성된 쿼리를 어떻게 읽고 고칠지도 부록에서 짚어 줍니다. AI를 편리한 자동완성 도구로만 쓰기보다 검토 가능한 결과를 만드는 파트너로 활용하고 싶은 분께 특히 유용한 부분입니다.
440쪽이지만 지루하지 않았던 이유
440쪽이라는 분량만 보면 조금 망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주제를 아주 긴 이론으로 끌고 가지 않고, 짧은 범위의 개념 설명 뒤에 실습과 예제를 이어 붙이는 방식이라 읽는 흐름이 끊기지 않았습니다. 필요한 장을 먼저 골라 읽고 다시 돌아오기에도 좋았습니다.
데이터 전처리와 대시보드 설계 같은 기본기를 먼저 다진 뒤, 매출·전환·이탈·마케팅처럼 서로 다른 문제를 반복해서 마주하게 됩니다. 그래서 한 번 읽고 끝나는 책이라기보다, 실제 업무에서 “이 상황은 어떤 질문으로 시작해야 하지?”라는 고민이 생길 때 다시 펼쳐 볼 수 있는 참고서에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읽으며 느낀 점
이 책을 읽으며 인공지능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이해가 함께 필요하다는 생각이 더 선명해졌습니다. 챗GPT가 많은 일을 해 줄 수 있어도,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이 무엇인지 모르면 답을 받아도 방향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잘못 설정한 질문에서 출발하면 그럴듯하게 정리된 결과가 오히려 잘못된 결론을 뒷받침할 수도 있습니다.
풀스택 개발자로 일하며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접할 일은 많았지만, 데이터 분석 자체를 깊이 이해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매출이나 사용자 행동 지표를 볼 때마다 어떤 기준으로 나누어 봐야 하는지, 전처리와 시각화는 왜 필요한지 궁금한 점도 많았습니다. 이 책은 그 질문들을 하나씩 연결해 주었습니다. 분석의 시작부터 결과를 해석해 의사결정으로 이어 가는 과정을 여러 사례로 보여 주어, 데이터를 보는 시야를 넓히고 더 알아가고 싶은 지점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장점은 데이터 분석을 어렵게 만드는 장벽을 낮추면서도, 분석가가 해야 할 판단을 놓치지 않는 데 있습니다. 데이터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볼지, 어떤 지표를 비교할지, 결과를 어떻게 의사결정으로 바꿀지를 다양한 예제로 보여 줍니다. AI의 도움을 받을수록 더 중요해지는 기본기를 넓게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안내서였습니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데이터를 보고 싶은데 무엇부터 분석해야 할지 막막한 분
- 챗GPT와 SQL을 활용해 실무 데이터를 다루고 싶은 분
- 매출·고객 행동·마케팅 데이터를 전략과 연결해 보고 싶은 분
- AI가 생성한 분석 결과를 스스로 검토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고 싶은 분
챗GPT 덕분에 데이터 분석의 진입 장벽은 낮아졌지만, 좋은 분석의 출발점은 여전히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질문을 만들고 데이터를 통해 답을 검증하는 과정을 폭넓은 예제로 따라가 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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